좋은생각

[스크랩] 사람의 향기를 품고 서 있는

직녀이 2008. 7. 26. 13:44
사람의 향기를 품고 서 있는








    사람의 향기를 품고 서 있는 저는 여기에서 우주를 바라봅니다. 달콤한 솜사탕처럼 꿈꾸며 부풀려지는 그 마음들 무엇으로 채워지고 담겨 가는지 자꾸만 커 갑니다. 바람을 벗으로 삼아 떠나는 알 수 없는 긴 여행길에 동행하고 싶은 마음 그러나 쉽게 따라 나서지 못하는 마음들 또한 추수려 날고 싶습니다. 그러나.. 이슬맺힌 민들레 홀씨 커다란 마음은 어이 데려 갈까요. 떠나지 못하는 마음들 젖은 눈썹 마르기만을 기다리다 이 내 속만 까맣게 타고 날고 싶습니다. 멀리 높이 날아가고 싶습니다. 그곳이 어느곳이든 민들레 영토 앞에서 나는 키 작은 민들레이고 싶다. 소나무 아래 조용히 숨을 죽이고 마른 억새 사이로 숨어 필 있을지언정 사람의 향기를 품고 서 있는 민들레이고 싶다.

출처 : phillharmony
글쓴이 : 직녀 원글보기
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