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살아지는동안
누군가에게
내가 무엇을 해줄수 있다는건
행복한 일입니다.
특히 사랑하는이들에게
무엇을 해줄 수 있음은
감사한 일이고 줘도 줘도
아깝지 않은 기쁨입니다.
하지만
누군가에게
마음뿐
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건
아픔입니다.
특히 함께 하지 못해 해줄 수 없음은
고통입니다.
그 해줄 수 없음이
물질이든
사랑이든
다하지 못하는 슬픔은
늘 가슴 한켠 응어리로
아파도 참아야 하는
가슴앓이입니다.
사랑하는이에게
나 살아지는 동안
내 눈으로
그들을 볼수 없는
마지막날까지
뭐든 다 해 주고 싶습니다.
나를 남겨 주고 싶읍니다.
/거울공주